가면의 일상, 가면극의 이상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관람 후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가면 전시 관련으로 학예사가 직접 도슨트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신청받고 있었다.바로 신청해서 전시를 관람했다.프로그램 경품은 가면 열쇠고리. 도슨트 진행을 위한 수신기도 주셨다. 귀에 꽂으면 마이크를 통해 이어폰으로 소리가 옮겨온다.

전시는 한중일 3국의 탈을 전시한 것이 주제이며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첫 번째는 각국의 차이.두 번째는 각국 가면의 공통점.마지막으로 탈의 변천사이다.첫 번째 부분은 먼저 한국의 가면이 전시되어 있다.

양반을 풍자하는 가면극. 말뚝이.상상 속의 동물을 탈로 만든 것도 있다고 한다. 비비, 용로 등이다.

텐중과 텐중을 응징하는 이야기의 탈구도 있다.

한국은 놀이 중심의 가면이 발달하여 벽사 또는 부적의 의미로 가면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래서 놀이가 끝나면 가면을 태워 액을 없애는 형태이며, 가장 오래된 가면이 1930년대의 가면이라고 한다.

만들고 태우기 위해 나무가 아닌 종이나 짚으로 가면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말뚝이 등과 같이 악을 물리치는 나쁜 사람을 응징하는 캐릭터로 나오는 가면은 코가 크고 뿔처럼 울퉁불퉁한 모습이 얼굴에 있는데 남성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왼쪽은 연꽃의 신령? 사람이 그렇다.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역할을 한다고.오른쪽은 동물의 탈인데 양반이라고 한다. 금수만도 못한 양반이 있음을 풍자하는 탈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고양이나 개털로 탈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음은 중국의 가면. 중국의 가면은 신처럼 섬기는 가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꺼낼 때 제사를 지내고, 넣을 때도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나무로 만들었으며 중국의 가면은 이마에 얹는 형태여서 대사량도 많다고 한다.보통 놀이가 아니라 무당들이 제사를 지내는 식이라고 한다.

중국족마다, 지역마다 모시는 신과 가면이 다르다.

아래는 봉신연의, 서유기, 삼국연의 가면.한족의 탈이라고 한다.삼국연의의 경우 위대한 사람?은 용을 사용해서 가면을 만들었다고. 관우가 첫 번째로 보인다.

아래는 봉신연의, 서유기, 삼국연의 가면.한족의 탈이라고 한다.삼국연의의 경우 위대한 사람?은 용을 사용해서 가면을 만들었다고. 관우가 첫 번째로 보인다.

다음은 일본의 가구라.신사에서 신으로 모셔져 있는 가면들이기 때문에 빌려주지 않기 위해 고생했다는 가면들.결국 일본 박물관에서 복제품을 빌려 전시했다고 한다.신으로 모시는 가면으로 반출이 어렵기 때문에 이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 전시라고 한다. 가보면 좋은 전시다.텐구와 사자의 가면. 텐구가 때리면 복이 온다고 주민들이 텐구에게 지팡이로 때려달라고 하자.사자도 사자가 입으로 물면 복이 온다며 아이들을 사자에게 들이대어 물어 달라고 한다고 한다.다음에는 아마테라스 가면. 일본 신화의 주곡이라고 한다.일본의 무당이 사용하는 방울. 753방울이라고 한다.일본 여자인데 평소 모습이 웃기고 화가 나서 변화된 모습이 알리라고 한다.일본인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신기하다.한냐, 한냐 했어. 저 가면을 좋아한대.여기까지가 1부.각국 가면의 차이는 전하는 내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다.나라가 다르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다르니 다를 수밖에 없다.2부는 각 탈의 공통점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다.한국의 하회탈. 하회탈은 나무로 만들어 저곳의 각 시탈을 신으로 모신다고 한다. 그래서 고려시대부터 이 탈이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계속 수리를 해서 모든 나무가 고려시대 것은 아니지만 그때부터 쭉 내려온 것은 확실하다고.이 탈이 타지 않고 모셔진 이유는 신으로 추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래서 이 가면도 꺼낼 때는 제사를 마치고 다시 되돌릴 때도 의식이 있다고.신을 모신다는 의미로 무슨 정령? 같은 동물을 표현한 옷이었는데 그 시커먼 옷. 기억이 안 나.뒤에 있는 밧줄 같은 것도 신을 모시는 도구였다. 신이 잠시 머무르는 임시 몸? 그런 뜻이었다.이것은 중국 가면인데, 동일 인물이 평소에 화가 났을 때, 싸울 때 각각 다른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변검처럼 변하는 가면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맨 왼쪽이 겉덮개, 흰색이 속덮개, 맨 오른쪽이 맨 안쪽의 가면 같았다. 3중 구조!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자탈. 그 옆에 다음 사자탈, 다음에 최신 사자탈이 전시되어 있다.오른쪽 사진은 중국 사자, 일본 사자, 한국 사자다. 중국, 한국의 사자는 2인 1조, 일본의 사자는 1인 1인 1조로 들어가는 구조다. 중국 사자는 입에서 손이 나와 복을 빌어준 대가로 돈을 받고 봉투를 확인해 금액이 마음에 들면 복을 다시 한 번 빌어준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자다.우리나라 사자들은 아이가 사자 등을 타면 복이 온다며 아이들을 등에 태워준다고 한다.일본의 방울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찍어왔다. 칠오삼령.앞에 있는 중국 가면. 흑곰이 신격화된 가면이라고 한다.난 원숭이인줄 알았어…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도 관련이 있을까?곰의 신화는 동아시아 전역에 퍼진 신화 같다.한국의 목중이라는 가면인데 방탄소년단이 무슨 무대를 할 때 등장한 가면이라고 한다.젊은 사람들이 이 가면을 좋아한다고.다음 한국과 일본의 방위 가면.한국은 5방이므로 동서남북 중 일본은 동서남북의 가면이 있다.가면을 보면서 마음속을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얼마나 생각했던가. 무엇이 어디 방향인지 마음속으로 열띤 탐구를 하며 전시를 관람했다.일본은 중앙이 없고 수화목토 등 4개밖에 없다.여기까지가 2부 끝.2부의 주제는 공통점이며, 그 공통점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기복과 액을 막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가면에서 인간이 원하는 것은 행복인 것이 공통점임이 밝혀졌다.마지막 가면 변천사 부분. 다양한 얼굴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결국 감정이었다.원한의 감정, 장난기의 감정.여러 나라의 가면이지만 감정으로 공통점을 맺을 수 있는 것이 가면의 특징이었다.낮 가면에 등장하는 한국 인물에 대한 가면도 있었다.중국의 연개소문 가면. 용이 무려 아홉 마리나 있다. 아까 유비관우 장비는 7마리였는데 개서문 장군은 무려 9마리.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렇게 만들어놨을까 싶다.다음은 일본 가면에 등장한 한국인.대갈장군 신라왕과 고구려, 백제왕.6세기의 가면이라고 하는데, 당시 신라가 강했을 때라 그 세력을 가면의 크기로 표시한 것 같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세력의 크기였지만 지금은 대갈장군… ㅋㅋㅋ사진 왼쪽이 백제, 오른쪽이 고구려다.신라의 가면은 자작나무.백제의 탈은 구다라오,고구려의 가면은 골라이오.한중일이 인접한 나라이기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 속에도 외국 인물이 신으로 등장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그리고 가면 전시를 보면서 결국 차이점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 정체성, 개성이고 공통점은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인간의 보편은 결국 감정이구나.학과 공부가 증명하고자 했던 것이 이 감정이구나라고 느꼈다.학예사님이 미션을 받고 가면 전시를 준비하셨는데 전공 분야가 가면이 아니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일본에 가면 섭외하는데 6개월 이상 걸려서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다고.열심히 준비해주신 덕분에 좋은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그리고 공통점은 결국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전시로 증명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정말 좋은 전시였어.국립민속박물관 가면의 일상, 가면극의 이상 2023. 10. 24. – 2024. 3. 3. 기획전시실 1.국립민속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국립민속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국립민속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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